쓸데없이 밤늦게 드라마를 보면 항상 뭔가 궁상에 잡힌다.

드라마를 보면 나를 자극하는게 하나 있다.

꿈과 오기이다.

나도 뭔가 노력해서 이루고 싶다는 성취감. 그 오기. 열정...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누가 나오는지, 내용이 뭔지보다 내 안에서 끓어오르는 뭔가 강한 느낌

이 맛에 드라마를 보나 싶다.

뭐 이건 드라마뿐 아니고 영화도 비슷하다.

웃긴건, 중학생 고등학생때 부터 항상 느꼈지만 자고 일어나면 그 열정과 오기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진다.

내 인생에 그 오기가 가장 오래갔고, 가장 강했던건 중학교 3학년때 다이어트를 한때였다.

정말 좋아하는 여자에게 고백을 했지만, 보기좋게 차였다.

뭐 여자때문이 아니라도, 옷을 입던 친구들끼리 목욕탕을 가던 살은 항상 놀림거리이며, 나의 스트레스 였다.

그 쌓였던 감정이 어린마음에 큰 상처가 되어, 무려 1년동안 단 하루도 빠짐없이 뜀박질을 해댔고, 저녁을 대신

미숫가루를 먹었다.

지금도 생각하면 그때 난 참 독했다.

살빠지고 나니 고백도 받고 여자친구도 생기고 그러더라.

마치 제이슨이 쌩까다 살빠진 필숙이한테 가는 것 처럼 말이다.

그 때 그느낌 그대로 다시 살빼려 노력해봐도, 무릎연골이 없어져서 그런지 고때만큼 독하게 못 하겠다.

다이어트뿐만이 아니다.

이제 30살이 다 되가는데, 뭐 하나 이루어 놓은게 없으니 그저 막막하다.

군대 전역하고 나서는 그래도 내가 하고 싶은일을 한다는 마음에 바빠도 하루하루 보람찼다.

평일엔 학교 왕복 4시간씩 걸리며 통학하고, 주말엔 12시간씩 알바하고..

그래도 내가 모은 돈으로 집에와서 피아노 한 번 치면, 그게 그냥 마냥 좋았고...

내가 모은 돈으로 산 비싼 스피커로 음악 들으며 고개 흔들며 뿌듯해 했다.

그러다가..

한창 현실과 꿈 사이에서 무엇을 해야하나 엄청 고민했고, 결국 현실에 수긍해 버렸다.

지금와서 생각하면 누구나 다 빈번하게 한다는 후회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아 그때 왜 현실앞에 무릎 꿇었을까?

현실에 수긍하여 지금 삶은 뭐 모자란거 없이 남들 있을거 다 있고, 남들 할꺼 다 하고 산다.

근데, 드라마나 영화 한편 보고나면 마음 한구석은 언제나 허전하고 뭔가 갈망하고 있다.

애도 아니고 무슨 영화나 드라마 한편보고 마음이 싱숭생숭한게 나이는 어디로 처먹었다 싶기도하고..

그러다가 문득 든 생각이 지금도 시간은 충분하다.

그래 늦지 않았다. 내 나이 아직 27살.

인생 다 살진 않았다. 그렇다고 고등학생때처럼 꿈과 희망에 가득 차진 못 하겠지만...

그래도 아직은 뭔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 희망?

하지만 문제는 뭐부터 시작하냐는 거다.

제목에 적은 것 처럼

사랑, 돈 , 꿈 이다.

제일 급한건 돈이겠지..

지금 돈을 위해서라면, 물론 남들 받는 만큼 버는게 아니고, 정말 제대로 벌어보자고 맘 먹는다면

내가 그럴만한 능력이 빽이 처지가 되지 못 한다.

거기다 난 멀티가 안되기 때문에 제대로 하려면 하나에 미쳐야 한다.

게임 1시간만 하고 공부해야지.. 가 안된단 말이다.

아에 게임을 접어버려야 난 제대로 할 수 있다.

고로 돈을 제대로 벌기 위해서라면 회사 끝나고 하는 운동도 가끔하는 스타도 결혼하기 전에 많이 만나라던

여자도.. 다 포기해야 한다.

보통 사람이면 공부도 게임도 하며 연애도 하겠지만...

난 내 자신을 잘 안다. 난 무조건 한가지에만 집중해야 한다.

그래야만 남들 하는만큼이 아닌 그 이상의 실력을 발휘 할 수 있다.

꼴에 자존심은 세가지고 남들 하는만큼만 대충 하면 성에 안찬다.

아에 하고 싶지도 않고, 열의도 안생긴다.

그렇기에 어쩌면 30살 정도면 결혼을 할 지도 모르겠는데 그 전에 뭔가 애틋한 연애를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머리 속에 맴돈다.

더 중요한건 돈에 올인했는데, 생각보다 돈이 안벌리면 얼마나 허무할지 걱정부터 된다는거다.

꿈도 비슷하다.

지금껏 이루어 놓은 현실을 모두 포기하고, 나의 꿈을 향해 달려가기엔 현실이 너무 달콤하다.

마약처럼 한 번 맛보고 나니, 이제 와서 현실에 등지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난 사랑과 돈과 꿈 이 3가지 때문에 드라마 한 편보고 나서 난 도대체 뭐 부터 이루어야 할지

어떻게 하면 3가지를 모두 이룰지...

생각하고 고민하고 궁상에 빠진다.


답은 없다. 조언도 들어봤다. 미칠 노릇이다.

이러다가 또 세월은 흘러흘러 언젠간 이날을 후회하는 날이 오겠지...

아~ 그때 고민할때 미친척하고 현실과 싸웠어야했어!!

아~ 그때 괜히 내가 꿈찾는다고 미쳐서  지금 이 개고생을 하고 있구나...

아 ~ 그때 내가 그 여자를 놓여서 결혼하고도 미련이 남는구나...

이런 걱정들


과연 내가

아~ 그때 비록 힘들었지만, 역시 현실과 싸우길 잘 했다. 돈은 못 벌지만 난 내 생활에 만족한다. 내가 즐거
       우면 된거 아닌가?

라고 할 수 있을까? 나이는 30대인데, 모아둔 돈도 없고, 부모님은 나이가 환갑인데 아직도 아들새끼 성공
못 해서 부담 안주고 생활비 버신다고 일 나가시고...

아~ 그때 철없는 꿈을 포기하고, 현실을 수긍해서 좋은차 좋은집.... 에 좋은 여자? 는 모르겠다. 
       무튼 물질적으로 원하는건 모두 갖고, 부모님도 집에서 편안한 노후 보내시도록 해드리고..

근데, 회사 나가면 아리가또 하기 바쁘고,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또 지금처럼 마음 한구석은 왠지 공허 하겠지
회사스트레스로 머리는 다 빠져서 대머리가 됬을 지도 모르고.. 중요한건 그러다 돈도 못벌고 시간만 허비한다면
다른 경우보다 이루 말할 수 없는 좌절에 빠질 것 같다.

연애는 별개...

정말 올해가 가기전에 내 걱정이 마무리 되었으면 한다.

난 애매한게 싫다.

어쩌면 현실에 잘 수긍하고 살고있던 나에게 이런 고민을 하도록 원인을 만들어 준건 회사 사장이 아닐까 싶다.

말은 애매한건 싫다 하지만 돈 앞에선 한 없이 애매해 진다.

정색하고 언성 높여 얘기 해야 그때서야 자기 생각을 얘기하곤 한다.

뭔가 목표가 있고, 딱 짤라 말을 해줬으면 좋겠지만... 아니 딱 짤라 말을 안해도 좋게라도 말했다면 이런 생각이

안들었을지도 모른다.

글을 적다보니 엄청 장황해 졌다.

궁상이 시들시들 해지는 낮에 다시 한 번 글을 읽고 정리해야겠다.

난 내일도 우선은 돈을 위해, 현재 수긍하고 있는 현실을 위해... 학원을 다니며 공부한다.

그러기 위해 우선 잠을 자야겠다.

졸리내...

내일 되면 이 느낌 또 잊혀 지겠지...

오늘도 궁상에 빠진다.


젠장..

Posted by 모노 MonoMo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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